안녕하세요, Memory입니다!

요즘 집안일은 하는 틈틈이 열심히 책을 읽고 있는데요, 어렸을 때부터 책을 좋아해 열심히 읽긴 하는데 어쩐지 제 인생은 책 내용대로 살고 있지 않은 것처럼 느껴집니다.

살기위해 1일 1독한 유명한 저자들의 책도 읽고 책이 인생과 사고 방식을 바꿨다는 내용도 수도 없이 봐왔건만 왜 책을 나름 많이 읽었다고 생각하는 제 인생은 그대로 인걸까요? 그에 대한 해답을 준 책 '그들은 책 어디에 밑줄을 긋는가?' 였습니다.



저는 책을 읽을 때 즐기기 위해 읽는 독자입니다. 제가 마음에 드는 구절에 밑줄을 긋고 때로는 리뷰 포스팅을 적는, 무료한 시간을 죄책감없이 흘려보낼 수 있는 오락의 도구가 저에겐 책이었습니다.  


그러나 저자는 저와 반대로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독서란 즐거움을 위한 '소비'가 아니라 생존과 성장을 위한 '투자'이기에 마음에 쏙 드는 구절이 아닌 마음에 들지 않는 구절에 밑줄을 긋는 것을 요구했습니다. 제 맘에 드는 구절이라는 건 자신이 옳다고 말해주는 문장입니다. 자신이 옳다는 사실을 재차 확인하는 건 사실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거니와 편협함에 갖히게 할 위험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저자는 독자가 읽었을 때 다소 거부감이 들지만 계속 신경쓰이는 문장에 줄을 긋기를 요구합니다. 또 서평이나 독서 감상문을 쓰기 위한 책읽기가 아닌 실제 삶 속에서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문장 딱 한 줄이 몸에 배게 하라고 말합니다.


책을 열심히 읽기만 해서는 인생이 바뀌지 않습니다. 독서는 험난한 인생에서 살아남기 위해 질문을 하거나 행동을 하기 위한 '계기'이고 '도구'입니다.  저는 책에 질문을 한 적이 없었습니다. 저자가 하는 말은 무조건 옳았고 책은 진리였습니다. 무비판적으로 아무런 질문없이 읽던 책은 결국 지난 번 글쓰기 특강때처럼 순진했기에 멍청했던 저를 공격하는 무기가 되었습니다. 이젠 전 책을 읽으면 물어봐야한다는 것을 압니다. 그러나 전 어떤 질문을 해야할지조차 모르겠습니다. 그러니 책을 읽기 전 가장 본원적인 질문을 하도록 하죠.


그것은 "나는 왜 책을 읽는가?"라는 물음입니다.


"나는 왜 책을 읽는가?"는 그 책을 읽는 목적에 대한 물음입니다. 이런 목적(혹은 목표)없이는 자신이 책에서 얻고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읽고나서 아, 좋은 책을 읽었다란 자기 만족감은 있을지 언정, "내 인생에 있어 어떤 도움이 되었는지, 무엇을 느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을 할 수가 없습니다.



얼마전에 읽은 [캐릭터 공작소]란 책입니다. 그 앞 표지에 전 저만의 "왜 책을 읽어야하는가"에 대한 답변을 적어 넣었습니다. 잘 안되니까 처음엔 좀 의식적으로 해보자하는 맘에서 말풍선 모양의 포스트잇에 적었습니다. 말풍선인 이유는 전 독서라는 것이 저자와 독자의 가상세계에서의 만남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저자는 책이란 세계에 저를 초대했고 저는 그 초대를 받아든 귀부인인 겁니다. (때론 귀족의 티타임이 아닌 히피들의 저녁 공연일수도 있겠죠.) 그 저자가 날 초대한 이유는 무엇일까, 난 그 티타임에서 얻어갈 수 있는게 무엇일까 서로가 서로를 탐색하고 묻고 답하는 과정, 이것이 책읽기의 진정한 즐거움이 아닐까요?


이 책에서 전 많은 것을 얻어갔지만 단 한 줄을 들고가라면 단연코 바로 이 한 줄입니다.


"독서 자체만으로 경쟁 우위를 손에 넣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독서는 경쟁 우위를 얻기 위한 질문을 하거나 행동을 하기 위한 '계기'이고 '도구'이다. (...) 현명한 사람은 노력하는 사람을 얕보지 않는다. 책을 읽다 좌절하고 뇌를 스펀지 상태로 만드는 것은 경쟁 우위로 가는 티켓인 셈이다."


책이 어려워서 안읽히나요?

책을 읽었는데 변하는 건 없나요?

좌절하지 않기 바랍니다. 당신은 경쟁 우위에 설 수 있는 티켓을 가진 셈입니다. 적어도 자신이 뭘 모르는지는 알게 되었으니까요. 그리고 축하합니다. 당신은 성장과 변화를 위한 계기와 도구를 얻게 되었으니까요. 


당신의 독서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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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 하면 즐거운 게 좋아 인생에 의미란 게 있다면 까이꺼 찾아보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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